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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잊지 말아야 할 재해 재난 영화 리뷰

by 와이지엠 2023. 7. 4.

1. 스즈메의 문단속의 줄거리

큐슈 미야자키에 살고 있는 여고생 스즈메는 어릴 때 폐허에서 사라진 엄마를 찾아 떠돌던 기억이 있고, 지금은 미혼의 이모 타마키와 단 둘이 살며 간호사를 하려고 합니다.


​스즈메는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던 중에 마주친 남자 소타에게 한눈에 반해버리고 그 남자가 근처에 폐허가 없는 물음에 산속에 있는 온천 거리를 알려줍니다. ​학교에 다 와서 남자가 계속 생각이 나서 자전거를 돌리고 그 폐허로 갑니다.

그곳에서 스즈메는 소타를 찾지만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고, 폐허 속에서 홀로 서있는 낡은 문을 발견하게 되는데, 문을 열어본 스즈메는 어릴 때 기억이 있는 곳이 문 너머로 보이고 문을 통과해 보지만 폐허 속의 같은 자리만 맴돌게 됩니다.

문 근처에 있던 작은 석상 같은 걸 주워서 만지니, 석상이 이상하게 변하는 걸 느끼고 스즈메는 놀라서 떨어뜨리는데 그 녀석은 도망가 버립니다. 등교를 하고 창밖을 보자 이번엔 온천 근처에서 붉은 무언가가 꾸물거리며 나오고 있는 게 보입니다.

스즈메는 ​다시 폐허로 가고 아침에 만난 소타가 붉은 것들이 뿜어져 나오는 문을 닫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문을 닫는 데 성공하고 다친 소타를 집에 데려와 치료해 줍니다.

창문 밖에서 스즈메가 만졌던 석상이 고양이로 변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만들어버리고는 고양이는 도망을 칩니다.

​세 발 의자가 된 소타는 움직일 수 있어 다이진을 쫓고, 소녀 역시 둘을 쫓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본의 서쪽 규수의 오이타 현에서 출발하여 간사이를 지나 동쪽의 도쿄까지 다이진을 좇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도시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게 담깁니다.

이모에겐 친구네 집에서 잔다는 핑계로 배를 타고 섬을 건너, 큐슈에서 부터 고베, 도쿄를 일주하는 여행을 하게 됩니다.

스즈메는 에히메 현에서 만난 치카를 만나고, 효고 현 고베에 사는 루미를 만나며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문을 닫는 일을 계속하게 됩니다.

소타는 대대로 일본을 위협하는 존재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닫는 일(토지시)을 해왔고, 스즈메는 소타의 할아버지까지 찾아가며 사건의 얼개를 알아차리게 된다.

소타의 집에서 만난 토모야의 차를 타고 도쿄로 향합니다. 어느새 조카의 행방을 쫓으며 따라잡은 타마키도 마지막 여행에 함께하게 됩니다.

마지막 여행을 가기 전, 이모의 본심을 끌어내 조카에게 상처를 입힌 사다이진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도쿄의 대지진을 막으러 가게 됩니다.

그 와중에 다이진이 자신 대신 요석으로 만들어버린 소타를 뽑아버린 스즈메는 자신이 남자 대신 요석이 될 거라 울고, 스즈메의 희생으로 사람으로 돌아오게 된 소타는 도쿄 대지진을 막아냅니다.

다시 열려있는 폐허 속에 어릴 적의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스즈메!

사실 어렸을 때 봤던 엄마 같은 사람은 문을 통과한 미래의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소타와 스즈메가 다시 재회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역사적 배경

스즈메의 문단속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었던 전 세계 5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의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동일본 대지진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일본 인구의 1/3밖에 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했으며 재해로 인해 사람들이 떠나면서 폐허가 되는 장소들이 늘어나는데 그 누구도 장소에 대해 애도를 하지 않는 것에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발생했던 재난이나 재앙을 잊는다면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안전도 보장받기 힘들다는 점을 영화를 통해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오는 지역들은 실제로 재난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스즈메가 첫 번째 방문한 규슈 미야자키현에서는 구마모토 지진(2016), 두 번째 방문한 시코쿠 에히메현에서는 산사태(2020), 세 번째 방문한 간사이 효고현 고베시에서는 효고현 남부 지진(1995), 네 번째 방문한 간토 도쿄에서는 관동 대지진(1923), 마지막으로 방문한 도호쿠 이와테현에서는 동일본 대지진(2011)이 일어났습니다. 

3. 총평

스즈메의 문단속을 전체적인 주제는 지진으로 오히려 일본 사람들은 더 공포감을 느끼고 마음에 더 와닿을 것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전반적으로 다루는 일본의 지진이라는 소재에 있어 사람들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재해의 무서움과 그 지진이 일어나기 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과 반대로 그걸 알아채고 도망가는 새떼들의 모습 거기다가 영화적 요소의 미미즈가 서서히 퍼져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기이하면서 장면마다 소름이 돋았습니다.

타마키 이모와 스즈메가 비 내리는 장면에서 서로의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과 사다이진의 출연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좋았던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스토리와 마을 풍경들, 2시간 넘는 상영시간 동안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영화 중간중간에 웅장하고 거대한 ​ OST가 작품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합니다.